밥 먹기도 귀찮은 주말의 마지막 날입니다.
오늘따라 배달음식이 너무 눈에 아른거려 요기요를 한참 보다가, 배달의 민족을 또 한참 보다가, 식당에서 포장해갈만 한 음식이 있나 마을 산책을 했는데도, 결국 기숙사 앞 편의점에서 햄버거를 사게 되었습니다.
오랜만에 맥주가 먹고 싶어 학교 밖 편의점에서 맥주를 집어들었지만, 그래도 규칙을 어기고 싶지 않아 다시 내려놓고 얌전히 돌아왔습니다.
제가 산 즉석조리식품은 디럭스 스크램블 치즈버거 입니다. 사진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옆에 있던 백종원 선생님을 포기하고 구매하였습니다.
저번에 편의점 샌드위치를 먹었다가 이상하게 단 맛이 너무 나서, 이번에는 건강하게 채소를 곁들여 먹기로 했습니다. 닭가슴살은 자리가 남으면 같이 넣으려고 했는데, 자리가 남지 않아서 나중에 샐러드로 먹기로 했습니다.
에그드랍 주문하면 나오는 것처럼 아래 종이상자 재질로 잡고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. 사진과 차이가 좀 심하지만 스크램블, 치즈 두 장, 패티 두 장 있는거 맞습니다 ㅎㅎ;
시켜먹는 샐러드는 너무 비싸고, 제가 싫어하는 채소도 있어 학교 근처 마트에서 양상추를 사서 드레싱과 함께 먹습니다. 반 통에 3600원 정도라 저렴합니다.
남은 1/4의 양상추 중에서, 위에 작은 잎들만 잘라 넣을 예정입니다.
자른 양상추를 물에 깨끗이 씻어 준비해줍니다.
햄버거 맨 바닥에 몇 장 깔아줍니다.
패티위에 또 깔아주고, 치즈 위에도 깔아주며 재료를 올려줍니다.
조금은 더 건강해진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.
저도 모르게 탑을 쌓는 재능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.
데우기 쉽도록 다시 용기에 담아줍니다. 롯데리아 햄버거 부럽지 않은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.
전자레인지가 숨을 죽여주길 바라며 40초를 돌려줍니다.
그 사이 재빠르게 양상추와 닭가슴살을 다시 공용냉장고에 넣어줍니다.
훨씬 먹기 좋아진 모습입니다. 숨이 덜 죽은 하지만 따뜻한 양상추의 아삭함이 더해지니 정말 햄버거다운 식감이라고 느껴집니다.
배달을 시키곤 싶지 않고, 편의점 음식을 맛있게 먹고 싶을 때 집에 있는 채소 몇 가지를 더 넣어 요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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