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는 개강을 했고, 지금은 기숙사에 있습니다.
금공강에, 매우 널널한 화요일, 수요일 시간표이기 때문에 월요일, 목요일만 버티면 다른 시간은 모두 텅텅 비었는데요,
금토 이틀 연속으로 놀자니 시간이 너무 아까워 블로그 글이라도 써 봅니다.
오늘은 4시에 일어나서, 빨래도 하고 투표도 하러 갔습니다.
방이 건조해서, 룸메가 없다면(혹은 합의를 했다면) 건조기에 굳이 안 넣고 방 안 건조대에 널어놓아도 될 것 같아요. 빨래를 넌 지 12시간 정도 됐는데 다 말랐네요.
+ 수건 올이 나가거나 천이 상할까봐 빨래망에 넣었는데, 그럴거면 세제를 좀 더 넣거나 해야 할 것 같아요. 다른 빨래는 세탁한 냄새가 나는데 얘네는 안 나네요
투표하러 갈 때는 전동킥보드를 타고 갔습니다.
가는 길을 잘못 찾아서 (학교 정문 반대로 내려가야 하는데 정문이 나와서 당황함)
바보 비용으로 900원을 더 써 버렸네요
오늘은 부자의 꿈에서 반 발짝 정도 뒤로 가 버린 것 같습니다.

투표를 하러 가는 길엔 방 키를 두고 와서(이게 없으면 기숙사 밖으로도 못 나가요) 야간 행정실에도 전화를 했습니다.
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을 개학 4일차만에 했네요
오늘은 저녁까지 하루 종일 어제 남은 배달음식을 먹을 예정인데요, 피자와 치킨입니다.
학교 주변 피자나라 치킨공주에서 배달시켰는데, 딱 그 가격대의 퀄리티를 기대하면 될 것 같습니다. 전 치킨 튀김옷에 후추를 넣어서 좋았어요(향이 세진 않음)
피자를 데우러 내려 가는 길에 또 카드키를 두고 내려왔습니다.
네, 오늘만 벌점 1점을 적립했습니다.
이렇게 8주동안 살면 기숙사에서 퇴사당할 것 같아, 문 앞에 카드키 보관함을 만들었습니다.

이후로 두 번 정도 물을 더 뜨러 갔는데 모두 카드키를 잘 챙겨 갔습니다.
저 아래쪽에 카드키를 챙겼냐는 스티커 배경을 투명이 아니라 빨간색이나 노란색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드네요.
이후로는 소설을 읽다가, 만화를 보다가, 낮잠도 자고 환기시키고 청소도 했습니다.
오늘 남은 시간은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을 읽어 보려고 합니다.

고등학교 때 경제를 말아 잡쉈던 제가 경제학을 공부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에, 경제학적 시각(그리고 기본지식)이 뭔지 알기 위해 빌려 봤습니다.
이번 학기에는 경영학, 경제학, 통계학을 얕게 배우는데요 (1학년이라)
경영학원론 책은 책을 좀 봤을 때 들어본 용어가 꽤 있어서 그런지 책이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.
통계학 책은 이미 전공서적으로 두 권이 있어.. 그걸 읽으면 될 것 같네요. ㅇㅇ의 ‘이해’는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지만, 기초 통계학의 이해라는 책은 다르지 않을까요?
사실 수업 오티를 듣긴 했지만 배우는 학문들이 뭔지는 공부를 더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.
즐거운 한 학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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